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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4일 토요일 오후 6시, 신촌 현대백화점 앞. 백화점 앞 도로와 입구는 쇼핑객들이 드나들 수 없을 만큼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토요일 오후 이곳에 나오는 10대들은 대체로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사귀는 이성 친구와 약속이 있거나 인터넷 채팅을 통해 처음 만나기로 한 부류, 그리고 헌팅을 나온 10대들이다. 이곳에서 10분만 있어 보면 이들이 왜 여기에 나왔지를 알게 된다. 소음 속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다보니 옆 사람에게도 대화 내용이 알려지기 때문이다. 반바지 차림에 머리엔 젤을 바르고 손가방을 든 어떤 10대 남자의 대화 한토막.
`그러니까 시계탑 옆으로 오면 두번째 벤치에 서 있어. 그 쪽으로 와. 우리 세 명인데, 숫자는 맞겠지. 내가 하얀 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손가방을 들고 있으니 금방 알아볼거야.` 채팅으로 번개(채팅으로 그날 만나는 것)를 하러 나온 10대들이다. 이곳에서 만난 정기호(가명\촵18·고 2)군은 `채팅과 헌팅(현장에서 짝을 찾는 것)으로 만나는 경우 대개 코스는 정해져 있다`면서 “1차로는 술을 마시고 2차는 대부분 여관행(行)”이라고 말한다. 그는 “정상적으로 이성교제를 하는 경우는 커피숍에 들렀다가 영화를 보러 가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고교생 100명 중 11명이 성경험
지난 3월 청소년보호위원회는 `10대 여성 임신실태 및 예방대책 연구`를 펴냈다. 이 연구 보고서는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연세대 간호대학 장순복(張順福) 교수팀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1일~11월 5일 전국의 10대 여학생(중3~고2) 1만27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0대 여학생의 4.5%가 성경험이 있고, 0.5%는 임신한 경험이 있다. 이성교제 …
지난 3월 청소년보호위원회는 `10대 여성 임신실태 및 예방대책 연구`를 펴냈다. 이 연구 보고서는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연세대 간호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