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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선일체의 기수들
-일본인 이상의 일본인을 꿈꾼 극열 친일파들
중일전쟁 이후로 접어들면서 당국이 내세운 슬로건은 내선일체였다. 이것은 1920년대의 일선융화라는 슬로건을 식민지적으로 한결 고차원화한 것이었다. 이 둘은 상대적 별개 존재의 융화, 친선이라는 일선 융화에 대해서 별개가 아닌 동일체의 내면적 유기체적 결합의 내선일체라는 점에서 구별된다. 일선융화는 일본과 조선이 별개라는 전제에서 성립되는 개념이지만 내선일체는 처음부터 하나였다고 하는 데서 연역되는 것이었다. 즉 그것은 조선의 철두철미한 부정과 완전무결한 일본화에 의해서 달성되는 개념이었다. 이것을 일본인들은 조선의 `제2의 일본화`또는 `내지(內地)의 분신화`란 말로도 표현했는데 이 `내지`란 말은 식민지인 외지에 대해서 일본의 원래 있었던 본토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러한 슬로건에 먼저 영합하면서 내선일체가(家)라는 빈축을 샀고 각광도 받았던 사람이 현영섭인데 우선 이 자의 내선일체론부터 알아보자.
“완전한 일본인이 되는 이외에 다른 길이 조선인에게 열려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고뇌 쇠망에의 길이다.” 이러한 전제 밑에서 현영섭은 `일본에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