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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조금만 걸으면 바로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이 나온다. 일명 소나무터널이란 이름을 붙였는데 소나무가 우리 선조의 기상을 표현하듯 하늘을 향해 늘씬하게 쭉쭉 뻗어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절로 감탄이 나왔다. 그 후 10분 정도 기분 좋게 걷다 보면 운문사를 둘러싼 낮은 기와돌담이 보이는데 어른 허리 높이의 돌담 너머 보이는 절이 소담하고 정겨웠다.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의 장대함과 위엄보다는 정갈한 여인네가 잘 가꾼 집안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을이 되었는데도 걸었더니 땀이 났다. 마침 물을 발견해서 마시는데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도 그 물은 변함없이 맑고 깨끗했다. 그 물이 어찌나 달고 시원하던지....... 물을 마시고 나는 처진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갔다. 천연 기념물 제 180호인 이 소나무는 매년 봄, 가을에 나무 주변에 도랑을 파서 막걸리에 물을 섞어 50말 정도를 부어준다고 한다.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는데, 어쨌든 이 때문에 막걸리 먹는 소나무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소나무는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받쳐놓은 쇠기둥만도 20여 개로 멀리서 보면 마치 우산을 펼쳐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변함없이 커다란 나무였지만 어렸을 때 봤을 때 보다 조금 줄어든 거 같은 건 내가 너무 많이 컸기 때문일까?......
운문사에는 다른 사찰과는 다른 점이 있다. 우선 똑같이 복사해 놓은 듯한 삼층석탑이 대웅전 앞에 동 서로 세워져 있는 쌍 탑은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대웅전이 자리 잡은 땅의 모습이 흡사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와 같아 뒤집혀질 우려가 많으므로 그것을 막기 위해 이 탑을 세웠다고 한다. 석탑 하단에는 보살로 보이는 조각이 되어 있었는데 어찌나 정교하…
운문사에는 다른 사찰과는 다른 점이 있다. 우선 똑같이 복사해 놓은 듯한 삼층석탑이 대웅전 앞에 동 서로 세워져 있는 쌍 탑은 전해오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