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러나 그는 자연관이 비록 이러할지라도 자연의 무너짐과 없어짐에 대한 그의 자세는 변함없이 무상감을 통해 드러난다. 개인사적 입장에서 보면 그의 이러한 자연관은 주어진 천수를 다하는 것일터인데, 실제의 삶의 현실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이러한 현실에의 불안은 “썩어가는 물/썩어가는 땅/썩어가는 공기”(「불안한 천수」중에서)등의 공해문제로 드러나기도 하고, 또한 “사랑의 종교/사랑의 교육/사랑의 정치, 경제를 펴 가고 있으면서/대량의 이 학살, 아직/이 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등의 삶 일반에 대한 회의로 표출되기도 한다.
따라서 그의 시에서 파괴되는 자연에의 안타까움은 당연하게 고향상실의 의식으로 전환되게 된다. 그러나 이 고향상실 의식도 조병화에게 있어선 달관어린 무상의식으로 전환되어 자리를 잡는다.
2) 윤회의식
조병화시에 드러나 있는 이러한 모습은 아마 이미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 ‘사상에의 기피’에서 연유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종교적 형이상학 이외에 어떠한 이데올로기도 거세하고자 했던 출발기의 정신적 외상이 그의 시의 현재 인식을 결정하는 것인데, 그러나 그의 그런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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