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난장이』는 영수의 죽음으로 대표되는 노동자 집단의 각성과 그 마지막(이자 효율적인) 실천으로서의 살인과 자기희생의 이야기만으로도 그 리얼리즘적 성취를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작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것을 독특한 서사적 전달의 회로에 담아냄으로써 또 다른 하나의 의미를 겨냥한다. 『난장이』는 「뫼비우스의 띠」에서 시작되어 「에필로그」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모 고등학교 수학교사의 수업시간을 다루고 있는 이 두 편이 난쟁이 가족과 영수 및 경훈의 이야기들을 감싸안는 일종의 틀-이야기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이 작품집의 도입부가 되는 「뫼비우스의 띠」에서는 교사가 뫼비우스의 띠를 설명하면서 그것이 구체화될 수 있는 입체의 가능성을 학생들에게 묻는 대목이 나오는데, 앞서 살펴본 것처럼 그것은 클라인씨의 병이 갖는 상징적 의미에 대한 영수의 인식과 직접적으로 연장된다는 의미에서 그 상관성은 아주 긴밀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뫼비우스의 띠」와 「에필로그」에서 반복적으로, 그러나 다소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꼽추와 앉은뱅이의 삽화를 그러한 수업의 진행과 어떻게 연관시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즉, 같은 시점(時點)에 서로 다른 공간에서 벌어진 행복동 사람들의 이야기와 경우가 수업을 받는 교육현장을 병치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며, 아니면 「뫼비우스의 띠」와 「에필로그」에서 반복되어 제시되는 꼽추와 앉은뱅이의 삽화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영수를 중심으로 전개된 위와 같은 저항의 각성과 저항의 이야기가 중간에…
「뫼비우스의 띠」와 「에필로그」에서 반복적으로, 그러나 다소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꼽추와 앉은뱅이의 삽화를 그러한 수업의 진행과 어떻게 연관시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즉, 같은 시점…
「뫼비우스의 띠」―「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필로그」
수업시간 1 ― 영수의 현실 인식과 살인 행위 ― 수업시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