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 문명의 이해

중세의 의식주 생활에서 마지막인 주생활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유럽의 도시 사회는 11세기경에 성립되기 시작했다. 중세 도시의 성립에는 방어와 교역이라는 지리적 요인, 교회와 수도원이라는 인문 사회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도시가 성장하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인 수공업, 상업, 무역업 등 새로운 산업의 발달과 이에 수반되는 새로운 사회 계층, 즉 상인과 수공업 장인의 등장이었다. 일반적인 중세 도시 주거에 대해 살펴보자. 중세의 도시 주거는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라틴계의 도시 주거로서 이는 이탈리아 반도, 남부 프랑스 등 로마 문화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 있는 지역을 가리킨다. 다른 하나는 게르만계의 도시 주거로서 로마 문화의 영향이 미치지 않았던 북유럽의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게르만 문화군에서 성립된 것이다. 중세 유럽의 도시는 문을 따로 가진 성벽으로 에워싸여 있다는 것이 외관상 주요한 특색이다. 집집마다 신변의 안전을 위해 창을 작게 했고 나무로 만든 덧문을 달았다. 중세에 2～3층, 때로는5～6충의 고층 건물이 도시를 장식했다. 일반 신민들은 몇 개안되는 우물을 공동으로 사용했고 하수도라고는 얄…(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