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우리는 많은 경우에 외모 지상주의가 자신과는 별 상관이 없는, 다른 사람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는 외모를 가지고 사람들을 평가하는 면에 있어서는 자신도 남들과 별로 다를 것이 없어도, 최소한 외모로 인해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누이 이야기 하지만 외모 지상주의는 보아주는 사람과 보여주는 사람들의 상호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우리의 습관화된 외모 중심적인 시선과 평가가 -의도를 했든 안 했든- 다른 사람들이 외모 지상주의에 집착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단순하게 친구들끼리 모여 앉아 타인의 외모에 대해 평하고, 외모에 자신감이 없는 지체나 장애우 들을 어색한 눈빛이나 행동으로 대하는 우리의 모습 그 자체가, 곧 변형된 외모 지상주의인 것이다. 거기다가 인간다운 정체성은 보여주지 않으면서 지나치게 자신의 외모만을 가꾸는 것 또한 외모 지상주의에 동참하는 행동일 수 있다. 나의 무분별한 과시(showing off)와 드러냄을 통해 외모 지상주의의 여파가 이 땅에서 계속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을 바라볼 때, 그들의 외모보다 먼저 중심을 바라보고자 노력해야한다. 은연중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고 차별하고자 하는 유혹을 뿌리치고자 지속적인 세안(洗眼)작업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외면의 미를 통해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받기보다, 마음의 속의 미를 지속적으로 가꿈으로 행동하는 인간의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