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 지배 이념으로서의 효(孝)
1) 지배적 효관념의 투영 양상
우리 전통사회에 있어 효(孝)는 뭐니뭐니해도 유교(儒敎)의 이념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정치이념이자 생활규범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유교였고 거기서 가장 앞세운, 모든 질서의 출발이 되는 도덕률이 바로 효였다.
효의 윤리는 양반 사대부에게 특히 강력하게 작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부자간의 수직적 질서로서의 효의 윤리는 일반 민중에게 있어서도 거의 절대적인 가치규범으로 부과돼 왔다. 부자간의 질서가 곧 임금과 신하의 질서, 임금과 백성의 질서, 그리고 양반과 상민, 주인과 노예의 질서 등과 긴밀하게 맞물리면서 중세적 사회체제의 틀을 이루었음을 상기할 때, 하층 민중에게 윤리적 요구가 강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우리는 그 상황을 전국 곳곳에 세워져 있는, 흔히 일반 백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수많은 효자문(孝子門)과 효자비(孝子碑)를 통해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포상과 찬양으로 포장된 그 기념물들은 기실 중세의 봉건적 질서와 규범을 관철해 나가고자 한 정치행위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수많은 효자문(및 효자비)에는 주인공에 관한 설화가 얽혀 있기 마련이다. 실제로, 현전 효행설화 가운데 효자문에 얽힌 이야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 그 이야기란 어떠한 것들인가.
참고문헌
1. 신동흔·정출헌 기획, 『한겨레 옛이야기』 11-19, 한겨레신문사, 2001-2003.
2. 신동흔 외, 『한국구비문학의 이해』, 도서출판 월인, 2000.9.
3. 신동흔, 『역사인물 이야기 연구』, 집문당, 2002.3.
4. 서대석 외, 『한국인의 삶과 구비문학』, 집문당, 2002.10
5. 임동권, ꡔ한국민요연구ꡕ, 이우출판사, 1980.
6. 장덕순 외, ꡔ구비문학개설ꡕ, 일조각, 1971.
7. 조동일, ꡔ구비문학의 세계ꡕ, 새문사,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