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러나 「인간문제」에는 선비와 첫째가 이끌어가는 서사축이 존재하는 한편, 유신철이라는 지식인이 이끌어가는 서사축이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철을 중심으로 하는 사건과 그의 내면의 심리묘사, 그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지식인 군상들의 모습과 이에 대한 신철의 비판, 그리고 마지막에 신철이 전향하고 옥점과 결혼하는 사건 등은 오히려 첫째가 이끌어가는 서사축보다 더욱 생생하게 살아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고, 그 분량에 있어서도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언급된 신철을 중심으로 한 지식인 군상들에 대한 형상화의 특성과 그것이 작품에서 담당하고 있는 기능, 그리고 지식인에 대한 작가의 태도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것은 기존의 연구에서 소홀히 다루어졌던 유신철이라는 인물을 중점적으로 살핌으로써 일차적으로는 「인간문제」의 총제적 구조를 드러내는 데 일조하고자 하는 것이며,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인간문제」를 여성소설이나 노동자소설 등 민중의 문제만을 다룬 소설로 한정하는 것에서 머무르지 않고, 지식인소설의 측면에서 논할 수 있…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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