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우선,《춘향전》에는 시대를 막론하고 남녀노소 좋아하는 문학 요소가 있다. 첫째로는 사랑 이야기라는 점이다. 신분적 제약을 뛰어넘는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사랑을 이룬다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둘째로는 방자나 월매에게서 보여지는 권위의식을 무너뜨리고 솔직하면서 코믹하고 생동감 있는 인물의 존재이다. 마지막으로 지배계층의 횡포성과 부패성을 폭로하고 그들의 위선적인 생활을 풍자하는 해학을 통해 서민이랄 수 있는 대중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대리만족을 통한 통쾌함을 준다는 점이다.
■ 작품구조
춘향전의 작품구조는 춘향의 옥중장면을 중심에 두고, 전후반의 상황은 대응적인 구성방식을 지닌다. 좌절에서 극복으로, 한에서 환희로의 대립이 그 것이다. 이러한 구성에 힘입어 사랑과 이별, 고난과 시련에 대한 보상이라는 밝음과 어두움의 교체 속에서 생겨나는 감동은 삶의 한과 그 한스러움에 대한 풀이로 해석된다.
■ 인 물
춘향(춘향) : 봄바람이라는 뜻이다. ‘겨울의 얼어붙었던 땅에 봄바람이 분다.’ 이것은 조선후기 신분제 사회가 흔들리는 것을 표현했다. 춘향은 조선의 신분제 사회에서 양반의 부인이 될 꿈을 꾼다. 이것은 단지 춘향의 꿈이 아니라 당시 민중들의 꿈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막연히 양반이 될 꿈을 꾸고 앉아 있었던 몽상가가 아니라, 양반부녀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하나하나 착실하게 준비해간 주도면밀한 여자였다. 그때 나타난 이가 이도령이었고 이도령은 춘향의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남성이었다. 그래서 변학도가 그녀를 강제로 대령시켜 수청을 들라고 하지만 춘향은 양반이 되려는 꿈을 포기할 수 없었으므로 그녀의 수청요구는 들어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이미 내적으로는 신분이 상승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양반의 부녀자들처럼 정절을 생명으로 알았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