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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길의 이 망국의식은 본래의 고향 상실과, 간도라는 제 2의 고향 떠남이다. 그러나 안수길의 문학과 삶을 지배한 것은 보래의 고향 사실보다는 간도를 떠남에서 온 죄의식이다. 인간에게 제 2의 고향이란 한갓 추억으로 남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안수길에게는 그렇지가 않았다. 이런 현상은 가장 예민했던 청소년 시대를 간도에서 보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곳에서 그는 재만 조선인 대표 작가였고, 기자였다는 사실이 문제다. 그는 간도 조선 이농민의 비참한 생활을 지켜보는 지식인이었고, 그들에게 삶의 방식을 말했던, 책임 있는 신분이었다. 그러나 비록 건강 때문이긴 했지만 그 책임의식을 회피한 것이다. 그러면 안수길에게 제 2의 고향 간도는 어떤 것인가, 이때의 고향은 이미 안수길의 의식이 형성된 시기에 만든 고향이었다. 더구나 그 곳은 본래의 고향을 외부적인 힘에 의해 상실한 다음에 있는 것이며, 그것이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망국에서 오는 민족공동체적인 것으로 인식했던 것은 민족의 역사적인 현실 때문이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가장 깊이 인식할 수 있었던 사람은 작가와 기자란 위치에 있는 안수길이었고 그 사실을 부인한 사람도 자신인…
참고문헌
1. 김윤식, 『간도에서 서울까지』.서울: 지학사, 1985.
2. 안수길, 『북간도에 부는 바람』.서울: 영언문화사, 1987.
3. 이용남, 『안수길론』. 서울: 학원출판공사, 1982.
4. 김종근, 『안수길소설연구』. 경산: 영남대석사논문, 1985.
5. 이미경, 『안수길의 북간도 연구』. 대구: 계명대석사논문, 1998.
6. 장문경, 『안수길 소설의 민족주의적 특성에 관한 연구』.전북: 전북대 석사논문,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