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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대 계몽주의자들의 이러한 견해와는 달리, 오늘날 야스퍼스(Karl Jaspers, 1883~1969)는 칸트의 “근본악”에 관한 논의는 그 당시 계몽주의자들의 “심미적 인간주의(ästhetischer Humanismus)`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진정한 철학적 깊이를 지니고 있는 학설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칸트의 이러한 인간 근본악에 대한 철학적인 분석 작업은 그의 『종교론』 제1권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는 먼저 인간의 본성을 규정하는 근원적인 요소들로서 인간의 소질(Anlage)들에 관하여 설명하는데, 그에 의하면 인간은 그의 본성 안에 적어도 세 가지의 소질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 생물로서의 “동물성(動物性)의 소질”, 둘째 생물이면서 동시에 이성적 존재자로서의 “인간성(人間性)의 소질”, 그리고 셋째 이성적이면서도 동시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존재자로서의 “인격성(人格性)의 소질”이 바로 그것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동물성의 소질”은 단순히 물리적이고 기계적인 “자기애(Selbstliebe)”, 즉 이성의 활동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자기애(自己愛)”라는 일반적인 명칭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 소질에는 다시 세 가지 …
참고문헌
Works by Kant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신옥희 역,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84.
Die Metaphysik der Sitten: Vorrede, Einleitung und Erster Theil: Metaphysiche Anfangsgrunde der Rechtslehre, [RL], Bd. 6.
(The Metaphysical Elements of Justice. tr. John Ladd, NewYork: Bobbs-Merrill, Inc., 1965.)
Vorlesungen über die philosophische Religionslehre [VpR], hrg. Karl Heinrich Ludwig Pölitz. Leipzig: Verlag der Taubert`schen Buchhandlung, 1830.
Secondary Sources on Kant
Despland, Michel, Kant on History and Religion. London: McGill-Queen`s Univ. Press, 1973.
Jaspers, K., Das radikale Böse bei Kant. Rechenschaft und Ausblick, R. Piper & Co. Verlag, München,
Silber, John R., The Ethical Significance of Kant`s Religion, Religion within the Limits of Reason Alone.
Wood, Allen W., Kant`s Moral Religion. London: Cornell Univ. Press, 1970.
Other Sources
신옥희, 「칸트에 있어서 근본악과 신」, (Kant,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신옥희 역,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84,)
Goethe to Herder, 7 June 1793, Goethes Briefe, Vol. Ⅳ, Berlin.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