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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경제는 지난 수십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물론 동아시아 각국이 열심히 일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일본의 자본 및 기술이전도 큰 역할을 해왔다. 제2차 대전 이후 달러당 360엔으로 출발한 엔화는 1993년 1월에는 125엔으로 1995년 4월에는 80엔까지 절상하였다. 이러한 엔화 절상에도 일본의 무역흑자는 계속되었고 일본은 달러 대비 엔화 강세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을 잉여자본과 함께 동아시아로 이전시켜 왔다. 동아시아 각국은 일본의 생산기지화 되면서 수출 증가와 경제 성장을 누릴 수 있었다. 결국 동아시아에 유입된 일본 자본은 동아시아의 과잉성장과 외채증가를 초래함으로써 동아시아 거품경제의 원인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각국의 경제 및 무역구조가 일본 종속으로 과잉경쟁적이다. 다시 말해, 동아시아 각국은 일본의 자본 및 기술이전이란 배경 하에서 피혁, 섬유, 철강, 금속제품, 기계, 자동차, 일렉트라닉스, 의류, 신발, 시계, 안경 등에의 특화정도가 높게 나타나는 산업구조가 형성되었다. 이는 결국 동아시아 국가간의 성장경쟁으로 공급과잉을 초래하고 가격위주의 무역질서를 가져왔다. 한편, 동아시아 각국의 환율제도는 달러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동아시아 경제는 엔/달러 환율의 변동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1990년대 들어 일본의 경제는 정체 내지 마이너스 성장과 디플레이션을 기록하는 침체를 맞이하였다. 그 결과 1995년 4월을 정점으로 일본의 엔화는 급속한 약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엔저로 일본의 국내 생산은 경쟁력이 회복된 반면, 동아시아 각 국은 수출과 성장이 둔화되어 거품이 빠지면서 경제침체와 자금유출을 가져와 외환과 금융위기를 맞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