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같은 사동법이라 할지라도 그 실현방법에 따라 통사 특성이 다르다. 파생적 사동법과 통사적 사동법이, 비록 같은 사동법을 실현하고 있더라도, 통사적 성격에 차이가 있다. 이것은 의미 관계, 동사의 분포 제약 등에도 차이를 나타낸다. 파생 사동사에 대한 결론을 권재일의 국어의 사동사 연구에서는 “파생 사동사는 형태적으로는 용언의 어근에 사동접미사 ‘-이-, -히-, -리-, -기-, -우-, -추-, -구-’가 결합된 형태이어야 하고, 통사적으로는 자릿값을 지켜야 하며, 본동사 또는 기본 사동사와 의미적으로 단절되어서는 안된다” 라고 내리고 있다. 그러면 지금부터 사동법의 주요한 두 실현방법의 통사 특성을 차이점에 유의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통사 특성에 앞서 우선 의미해석의 차이에 대하여 살핀다.
두 사동법은 그 실현 방법에 따라 그 가치가 같지 않다. 무엇보다도 의미해석이 서로 다르다. 사동의 의미는 직접사동과 간접사동으로 해석된다. 직접사동이란 주어의 직접적인 행위에 의한 사동을 말하고, 간접사동이란 주어의 간접적인 행위에 의한 사동을 말한다. 다음 문장에서 (3)ㄱ은 직접사동으로도 해석이 가능하고 간접사동으로도 해석이 가능하지만, (3)ㄴ의 경우에는 간접사동으로만 해석이 가능하다.
(3) ㄱ.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약을 먹였다.
ㄴ.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약을 먹게 하였다.
실제 문장 (3)의 두 사동법의 의미 관계, 곧 동의성에 대한 논의는 한국어 통사론 연구에서 오래 검토되어 온 과제였다. 사동법뿐만 아니라 피동법, 부정법에 있어서도 실현방법의 동의성 관계가 논의되어 왔다. 아무튼, 비록 같은 문법범주이지만 그 실현방법이 다른 만큼, 의미도 다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짧은 형이 말하는 이에게 심리적으로 가깝고 직접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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