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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임나 문제에 대한 연구 동향을 검토해 보았다. 문제의 초점은 한반도 낙동강 유역에 왜인들이 언제 어떻게 들어와서 무슨 활동을 하였으며 그들의 성격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그런데 그 지역에는 가야라는 독립적 정치체가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지 않고 어떤 단안을 내린다면, 그리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고대사 연구의 큰 매력 중의 하나는, 관계 사료가 부족해서 그 빈 공간을 연구자가 주관적으로 채울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그러나 고고학적 유물로 보아, 가야 지역은 기원전 1세기에 철기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한 이래 기원후 6세기 중엽의 멸망할 때까지 묘제나 토기 등의 문화가 전 시대의 것을 계승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으며, 고구려, 백제, 신라 및 왜와 상당히 구분되는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문헌 사료만의 자의적 해석을 통해 일본이나 백제가 가야를 200여 년간 통치하였다는 주장을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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