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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왕 이야기
“이 바위와 모루에서 이 칼을 뽑는 이가 영국 전체의 합법적인 왕이 되리라.”
영국 왕 우서 팬드래곤은 틴테이젤 공작의 아름답고 정숙한 아내 이그레인을 사모하나 남편 때문에 사랑을 이루지 못하자 전쟁을 일으킨다. 사랑의 열병을 앓던 우서가 멀린의 마법을 빌어 공작으로 변해 이그레인과 잠자리를 같이 하는 사이, 공교롭게도 공작은 전사한다. 그리고 우서는 자신의 뜻대로 이그레인을 아내로 맞이한다. 멀린은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서를 엑터라는 용맹한 기사에게 맡겨 기르게 한다. 우서가 죽은 뒤 아서는 바위에 꽂힌 칼을 뽑아 왕위에 오르지만, 가웨인의 아버지 롯 왕을 비롯해 열한 명의 제후들은 그의 왕권을 부인하고 반란을 일으킨다.
아서는 프랑스를 다스리는 반 왕과 보스 왕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물리치고 명실상부한 영국의 통치자가 된다. 이 과정에서 마법사 멀린은 아서의 참모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다. 한편 아서 왕은 롯 왕의 아내 모가우즈 왕비가 자신의 씨 다른 누나임을 모르고 잠자리를 같이하는데, 멀린은 이 근친상간의 결과로 태어날 모드레드가 왕을 파멸시킬 것임을 예언한다. 아서 왕의 새로운 신하 펠리노어 왕은 반군과의 마지막 접전에서 롯 왕을 죽임으로써, 내전을 끝맺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함과 동시에 자신의 가문(아들 라메록과 그 형제들)과 롯 왕의 가문(가웨인과 그 형제들)간의 대를 이은 복수극에 불을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