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책을 읽으라고 하는 아빠가 난 좋다
이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 구체적으로 그 방법은 크게 주식과 부동산 투자이다. 제목에서 말하는 ‘부자 아빠’는 친구 마이크의 아버지이고 ‘가난한 아빠’가 저자의 친아버지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 책에서 말하는 조언은 상당부분 부실한 것 같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그것들이 보통 사람들에겐 그림의 떡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저자가 따랐다는 ‘부자 아빠’의 시각은 매우 편향된 것이다.
한 예로 ‘부자 아빠’의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적인 시각을 들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노조 결성을 갖은 방법을 동원해 ‘성공적으로’ 막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부당 행위’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 교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한 친부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차갑다. ‘무능력했다’는 것이다.
이 책 전체에 걸쳐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적극적인 자세로 재테크를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목차를 따라 가며 저자의 충고를 들어보면,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 ‘재테크에 눈을 떠라’, ‘부업을 가져라’, ‘세금을 덜 내는 방법을 찾아라’, ‘신중하되 과감하게 투자하라’ 정도이다.
이 정도만 하면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우리가 알면서도 못하거나(부업을 가져라) 알지만 별 도움이 안 되는 것들(재테크에 눈뜨기)이다. 또, 저자가 따랐다는 부자 아빠의 말을 잘 읽어보면 이해할 수 없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몇 가지만 짚어보면 이렇다.
첫째, 가난과 경제적 어려움은 개인의 두려움과 무지 탓이지, 경제 정책이나 정부 또는 부자 때문이 아니다?
물론, 그런 경우도 상당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IMF 경제 위기 때 우리는 정말 힘들었다. 그 때 경제(정책)이나 정부는 아무 잘못이 없었는데도 우리가 정부만을 탓한 것인가?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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