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책의 주인공인 고다니 선생님이 스물둘이니, 7살에 학교에 들어간 나도 만으로는 스물둘의 발령 첫 해. 데쓰조오와 같은 `다루기 어렵고 문제아같지만, 잠자는 보물`도 몇 만났다. 그러나 만난 것은 같지만, 고다니 선생님이나 아다찌 선생님에 비해 난 내 자신을 바꾸지 못하고 괴로워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마음을 닫고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무장하고. `접시꽃 당신`의 시인이 `지금은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을 내고 투쟁할 때, 번민 속에서 나는 어쩌지 못하고 안으로 안으로 가라앉았고.
그랬던 발령 초기에 이 책을 만났는데, 붙잡기는 했으나 별 기억이 없다. 왜 그랬을까? 80년대의 도식적인 내용 구조나 목적의식을 담은 글이라는 생각에 아마 건성으로 읽고 밀쳐 두었나 보다. 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하나, 나머지 하나는 문제를 정면으로 대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하나. 소설을 읽으면서 만나는 문장 하나 하나, 인물 묘사 면면이 독자인 내 모습과 걸리지 않은게 없으니, 아다찌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단식투쟁하는 대목을 읽으면서 해직되는 선생님을 두고 볼 수 밖에 없는 내 자신이 곧바로 연결되어 소설의 감동이 일차적으로 전해질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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