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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의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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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설명

안개 속의 미로에 대한 자료입니다.
안개속의미로cimous

본문/내용

그는 창문 너머 거대한 푸른 소용돌이 속에 내던져져 하염없이 구르고 또 굴렀다. 그리곤 긴 정적. 잔인한 무거움에 짓눌려 금방이라도 질식할 것 같았다. 그리고 끔찍했다. 나는 고통의 신음 속에 미친 듯이 흐느끼며 그것에 저항했다. 한 그림자와 맞닥뜨렸다. 나는 내 전신을 압박하려는 무시무시한 그 검은 형체를 보려고 온 몸을 비틀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 찌르는 듯한 공포의 비명을 내질렀다. 나는 참을 수가 없었다. 돌연 나는 눈을 떴다! 승무원이 내 팔을 만지며 굽어보고 있었다. 그녀는 미소지어 보였다. 자상한 표정이었지만 당혹의 빛이 역력했다. `무어 양, 방해해서 죄송합니다만 나쁜 꿈을 꾸시는 것 같아서요.` 나는 멍하니 그녀를 응시했다. `어쨌든 이젠 일어나셔야 해요. 린드버그 필드에 거의 도착했거든요.` 나는 여전히 멍한 채 주위를 둘러보았다. 근처의 승객들은 한결같이 떨떠름한 표정을 하고서 조심스럽게 내 녹색 눈동자를 피했다. 옆자리에는 나이도 지긋한 회색 머리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결연히 앞만 응시하고 있었다. 앉음새를 수습하고 이마 위에 드리운 무거운 금발머리를 뒤로 제쳤다. 의식이 돌아오고 있었다… 나는 캘리포니아행 제트 여객기에 타고 있었고 잠이 들었었다. 잠을 잘 생각은 없었는데도. 다시는 잠을 잘 일이 없길 원했다. 잠이 들면 항상 약속처럼 그 꿈이 찾아왔기에 부모님이 사고를 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작되었지만, 이상하게도 그 사고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듯한, 불안스럽고 기운을 송두리째 빼놓는 저 식은땀 나는 악몽 말이다. 나직하고 사무적인 목소리가 안내사항을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기계적으로 거기에 따랐다. 드디어 공항 대합실로 통하는 경사로에 섰을 때, 내 속에선 공포가 솟구치고 있었다. 온 몸이 후들후들 떨렸다. 나는 내 앞에 물결치는 수많은 얼굴들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그러나 예상했던 검고 찌푸린 얼굴은 아무 데도 없었다. 순간적으로 안도감을 느꼈으나, 곧 두려움이 뒤따라왔다. `그가 여기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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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 : dmsg*******
Date : 2011-08-27
FileNo : 16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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