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시의 제목 뿐 만 아니라 이 시의 저변에 있는 기본적인 은유에는 일종의 역설이 들어 있다. 시인은 세속적 사랑이 마치 종교적 사랑인 것처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제 1연에서 화자가 말하고 있는 대상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나 화자의 연애에 이의를 제기하는 친구 아니면 속세인들이라고 본다. 화자는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은 공연한 시간 낭비뿐이니 네 자신의 번영에 신경 쓰라고 짜증내는 어조로 충고한다.
제2연에서는 실제 세계와 사랑에 몰두한 연인간의 갈등이 묘사되어 있다.“어느 상선이 내 한숨에 침몰되었나?”와 같은 사랑의 고통들이 실제 세계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못한다. Donne은 사랑 은유의 분석이라 부를수 있는 것을 통해 어조 변화를 성취한다. 이곳에는 한숨의 폭풍,눈물의 홍수같은 petrarch의 기상이 있다. 이런 것들로 세속의 친구는 자기들을 놀릴 수 있겠지만, 시인 자신은 이런 재래식 사랑의 은유가 우스꽝스러움을 인식하고 있다.즉 그들의 사랑이 속세인들에겐 우습게 보일지라도 세상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 3연에서는 이런 아이러니의 어조를 계속 유지한다. 낡아빠진 재래식 비유와는 달리 연인들을 날벌레와 양초에 비유하는 기상천외의 비유인 것이다. 이 비유들 속에서 날카로움과 찌르는 맛이 있다. 그리고 연인들을 불사조에 비긴 것은 앞의 두 비유와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다. 불사조는 새이며 양초처럼 탄다. 불사조는 양초처럼 타서 자기 몸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난다. 불사조의 죽음은 새로운 삶인 것이다. 당시에 “die`라는 단어는 사랑의 행위의 절정을 경험한다는 뜻이 있다. 연인들은 그 행위가 끝난 다음에 전과 마찬가지다. 그들의 사랑은 단순한 정욕 속에 고갈되지 않는다. 이것이 그들이 성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