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록시는 자신의 미모와 끼를 입발린 말로 칭찬하며, 쇼비지니스 진출을 약속하는 프레드의 말을 믿고, 그에게 몸을 허락하게 된다. 하지만 프레드의 말은 모두 그녀를 농락하기 위한, 즉 소귀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꾸며진 말에 불과하였으며, 록시는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아첨하는 말에 속은 것이다. 공자는 이와 같은 것을 경계하고 있다.
자왈: 교언영색, 선의인. (학이)
말을 교묘하게 잘 하고 아첨하며 좋은 낯빛을 꾸미는 그런 사람일수록 어진 이가 드물다.
공자는 아첨하는 말을 구별하여, 이를 경계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칭찬하고, 장점만을 부풀려 말해주는 아첨은 바로 듣기에는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객관적인 정보가 아닌, 왜곡된 정보이기 때문에 이 정보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며, 그대로 받아들였을 경우에는 록시와 같은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공자는 이러한 점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이익보다 소중한 것
영화의 전반에 걸쳐서, 극중의 인물들은 끊임없이 거짓말과 조작으로 사실을 숨기려 한다. 록시는 자신의 가족과 과거를 모두 날조하였으며, 심지어는 자신이 임신했다고까지 거짓말을 한다. 또한 빌리는 자신의 의뢰인인 록시가 무죄 판결을 받게 하기 위해 록시를 “물에 빠진 나비”로 묘사하며, 그녀의 살인 사건 전부를 자신의 의도에 따라 새로이 꾸며낸다. 이 인물들은 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다른 여타의 것들은 생각하지 않고 무차별적인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언제라도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버리고 있다. 록시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속인 프레드를 살해하고, 빌리는 자신에게 5000달러를 줄 수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변론을 거부한다. 이에 대해 공자는 어떻게 평가할까?
참고문헌
김상배, “논어”, 자유문고.
남회근, “알기쉬운 논어 강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
류종목, “논어의 문법적 이해”, 문학과 지성사.
장익순, “공구는 짱구”, 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