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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란 교리가 무엇을 상징하는지도 몰랐다. 예전부터 ‘대승불교’니, ‘소승불교’니 하는 말은 들어왔지만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었다. 언젠가는 꼭 알아둬야겠다고 벼르던 것이어서 평소보다 더 집중하여 영화에만 몰입했다.
선재는 길에서 난 아이다. 물론 선재에게도 부모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갓난 아기였을 때 버려졌기 때문에 길에서 났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선재는 소년이 되었을 때 소녀 이련이 같이 살자고 하는 것도 뿌리치고 엄마를 찾으러 나선다. 그때 선재는 길을 떠나면서 이렇게 말한다.
“길이 있으면 가야죠.”
부처님도 길에서 나시고 길에서 열반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부터 심상치 않는 선재의 말에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 궁금해졌다.
그 말을 뒷받침하듯 국밥집에서 만난 정체 모를 아저씨는 선재를 보더니, ‘길에서 살다가 길에서 죽을 팔자’ 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저씨는 막걸리도 부처님이고, 피리도 부처님이고, 모든 것이 부처님이며 길 위에 사는 이가 재물에 집착을 가지면 안 된다고 한다. 이는 대승불교의 특징을 잘 말해준다. 대승불교는 한마디로 “모두가 극락왕생하자” 라는 뜻을 함포하고 있는 것이다.
순간 예전 국어 과목에서 배운 “차마설” 이란 수필이 떠올랐다. 차마설에서는 맹목적인 소유에서 벗어나야 하며 소유에 바탕을 둔 심리는 허망하므로 소유욕에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소유관이 필요하다고 팔하고 있다. 모든 것에 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상은 대승불교의 그것과도 맞아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