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 짓을 하기 위해서는 글쓴이의 생각이라던가 자기 나름대로의 판단이 우선되어야 하겠지요. 또 그 짓을 위해 책을 읽는다면 독서자체가 짜증스럽기까지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제 경험을 이야기한다면 독서 후 가급적 소화가 다 된 후에 하는 그 짓이 더 곰삭아서 독특한 맛을 풍긴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그 짓도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자연스럽고 그러한 결과물이라야 경매에 내 놓는다 하더라도 후한 값을 받을 수 있을 것 아닙니까?
한 가지 더, 그 짓의 소산을 나중에 봐 주는 사람도 생각을 해 주어야 할 것 같네요. 자기 생각 자기 판단을 이야기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엽기적인 것이라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구토케 한다면 안되잖아요. 요즘 우리가 사는 세계가 너무 어수선하다보니 정의롭지 못한 생각들이 정의의 겉옷을 입고 뻔뻔스럽게 활보하지만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지만 분명 올바른 것은 아니지요. 소설이든 시든 그 주인공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삶을 돌아보고 역경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했으며 또 자신이라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필자의 언어로 적어보는 거지요. 뿐만 아니라 독자를 생각한다면 짜임새에 대해서도 조금 생각해야 되겠지요. 적어도 서론 본론 결론은 나눠져 있어야 하잖아요. 이와 같이 그 짓을 통해 그 작품을 다시 한번 음미하게 되고 또 다른 사람에게도 생각할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 필요한 실존적 존재일 듯 하네요. (갑자기 어려워지나요? “실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