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 밖의 내방가사들
*계녀가
시집가는 딸에게 시집살이의 규범을 가르칠 목적으로 지어진 가사의 총칭이다. 18c 중엽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영남지방의 사대부 부녀층에 의해 전승되었다. 계녀가는 어머니가 주로 작자가 된다. 계녀 가사는 규방가사 중 가장 먼저 형성된 유형으로, 유교적 규범을 관념적으로 서술하는 데서 출발하여 차차 생활의 체험을 반영하면서 민요와 소설 쪽으로도 개방성을 띄며 변모하였다.
*과부가
유교사상이 철저히 지배하던 그 무렵 다른 대부분의 가사들이 지향하고 있던 교술적인 성격과는 달리, 매우 도전적이고 급진적인 주정주의를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 유교사상 아래에서 억압된 정서를 자유로이 표출했다는 의미에서뿐만 아니라 청상과부가 개가해서는 안 된다는 봉건적 사상에 강한 회의를 던지는 적극적 의미를 가진 것이다.
*계아가
경상북도 군위지방에 구전되었던 것으로 어린 딸을 품에 안고 자기의 시집살이 체험을 즉흥적으로 평범하게 노래한 내용으로 내방가사 중 가장 짧다.
*규중행실가
시집살이하고 있는 딸을 훈계하는 노래이다.
<... 남의 흥망성쇠는 부녀 얻기 달렸니라. 시부모를 봉양하며, 이웃사람 충찬하니, 음식 시비 문안하고, 음식 등절 맞기 하소...>
시비를 불문하고 일체 무언으로 순종해야 하는 부녀들의 생활상. 시대상을 짐작할 수 있다.
‘계녀가‘가 아직 혼인하지 않은 딸을 두고 멀지 않아 다가올 시집살이에 대하여 달래듯 훈계하는 작품이라 한다면, ’규중행실가‘는 이미 결혼하여 잠시나마 시집살이를 체험한 딸을 실질적으로 타이르듯 훈계하는 노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