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태준의 소설에서 아이러니는 이와 같이 서사 구성의 기법과 인물의 정서, 세계 인식 등의 세 가지 차원에 존재하고 있다. 이들 셋은 모두 인물과 세계상태 사이의 괴리를 전제로 하여 주체의 소망과 현실 사이의 메워질 수 없는 간극을 표현해 낸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Ⅲ. 이태준의 근대에 대한 인식(해방전 단편에서)
이태준의 의고주의 혹은 의고 취미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주재했던 잡지 <문장>의 편집 성향이나, 이병기, 정지용 등의 인물과 결부되어 하나의 세계관으로 규정되기도 했으며, 더러는 민족주의적인 것이나 반근대적인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실제로 이러한 의고주의는 “까마귀”(1936)나 “패강냉”(1938), “영월영감”(1939), “석양”(1942)등의 소설에 부분적으로 투영되어 있으며, 그의 수필 “성중방란기”(1936)나 “고완품과 생활”(1939) 등에서는 본격적으로 서술되고 있다. 이태준의 이러한 의고 취미의 대상은 난초, 낚시질, 고문서, 고완품 등이다. 대표적인 예로 먼저 난초의 경우를 보자.
“설중방란기”에 따르면, 이태준은 정지용과 더불어 휘문고보 시절 그의 스승이었던 가람댁을 방문하여 난향을 완상…
참고문헌
ㆍ상허문학회, “이태준 문학연구”, 깊은샘, 1993.
ㆍ최재서, “단편작가로서의 이태준”, 문학과 지성, 1938.
ㆍ이익성, “상허 단편소설 연구”,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7.
ㆍ강진호, “이태준 연구-단편소설을 중심으로”, 고려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7.
ㆍ김정철, “이태준 문학의 근대성 연구”, 충북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1.
ㆍ김수진, “이태준 소설에 나타난 근대성 연구”, 서울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