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나‘는 장남이였던 형이 빚더미에 앉은 상태에서 죽어버려서 고등학교때부터 자립해야 했던 인물이다. 고생한거야 알지만, 왜 `나’는 어머니의 진심을 몰라주는 걸까? 정말 답답한 사람이다... 아내는 이런 두 모자간을 연결 시켜주는 열쇠이다. 아내는 노인에 대한 남편의 태도가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노인에게 계속 과거의 얘기를 묻는다. 남편이 듣기를 바라면서.. 이미 자신의 집이 아니지만, 노인은 아들을 위해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 집에서 아들을 기다린다. 깨끗하게 닦아놓은 방안에 있는 건 옷궤 하나뿐이다. 고향에 온 아들에게 어머니는 손수 밥을 지어주고, 잠을 재운 뒤 새벽에 가는 아들을 배웅해준다며 눈길을 함께 걸어간다. 과거에도 존재하였고, 현재에도 존재하는 옷궤는 `나‘를 괴롭게 한다. 노인에게 빚이 전혀 없다고 믿고 싶어하는 `나’이지만 옷궤를 볼때마다 눈 내리던 그 날의 어머니가 보여주신 사랑이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옷궤는 이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게 아닐까? 아내의 노력으로 `나‘는 자신이 모르던 얘기를 듣게 된다. 아들을 보내고 혼자 눈길을 걸어서 돌아오셨던 어머니의 심정을 말이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하는 마음은 모두 같지 않을까? 노인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떠나간 자식을 걱정했던 것이다. 마을에도 돌아와도 더 이상 자신의 집이 없는 어머니는 언덕에 앉아 마을을 내려다 보셨다고 한다. 늘 노인을 이해하지 않으려고 했던 `나’는 드디어 노인을 이해하게 된다. 아마 이제는 어머니를 노인이라 부르는 일은 없으리라....그 자신도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고 눈물을 흘렸으니까 말이다. 잊지 못할 눈길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이청준의 `눈길‘을 다 읽고 나서 나는 내 자신을 돌이켜 보았다. 나는 얼마나 어머니를 위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어머니의 사랑을 반이라도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수능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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