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처음에 “우리말의 예절”이라는 책이 조선일보사가 참여했다는 사실에 약간 당혹감을 감출수 없었다. 왜냐하면, 조선일보사가 그동안 TV나 신문지상에서 친일적 논조를 띄어왔었는데 이런 신문사가 어떻게 국립국어연구원과 함께 우리말의 예절이란 책을 써낼수 있었는지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어쨋든 한번 읽어보려고 책을 빌리기 위해서 도서관을 찾아 갔다. 그러나 도서관에는 분명이 “대출가능”이라는 표시가 새겨져있었지만 쪽지에 적어서 가본 그 자리에는 책은 있질 않았다. 역시 누가 숨긴것인가..? 하는 의문점이 들어서 근처를 해맸지만 역시 없었다.
하는수없이 그날을 포기하구 다음날, 시내 충장서림에 나가서 그책을 구할 수 있었다. 또 하필이면 책이 상/하권, 그래도 두고두고 보게 될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모두 사기로 결심하고 책을 사서, 집에 들어와서 읽어보았다. 친일적인 조선일보사가 공동참여해서 혹시 그런 부분이 있나 해서 책을 읽다가 가끔씩 생각도 해보았지만, 나의 너무나도 짧은 아니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지식으로는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하여간 그런 생각을 뒤로하고 나는 한번 쓱 \훓어보고 생각나는 것인데, 머 이리 우리말의 예법이 어려운줄 다시한번 깨달았다. 원래 외국사람들도 우리말의 존대말 배우기가 그렇게 어렵다던데, 이는 외국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해당되는 것 같다.
물론, 존대말뿐 아니라 친척들이나 회사, 전화시 편지를 주고받을시의 언어표현에서도 영어보다는 훨씬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다. 올케, 생질, 생질녀 들어보긴 하였지만 한번도 이러한 지칭어가 누구에게 쓰이는지도 모르는 나의 무지도 또한 다시한번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여전히 어머니를 “엄마”라구 부르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읽다보면 어떤 고등학생이 선생님집에 찾아갔을 때, 선생님께서 어머니를 “엄마, 나 왔어” 이렇게 말하는 걸 보고 당혹스러웠다는 대목이 있었는데 이는 나와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았다.
또한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이 윗사람에게는 해서 안될말인줄 처음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