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오타쿠(お택) : 매니아의 경지를 넘어서 그 분야의 역사론(력사론)을 펼칠 수 있는 사람 혹은 거의 미친 사람으로서 사회적으로 단절되어 그들만의 세상을 꾸려가고 있는 사람. 전문가를 넘어서 비평가적인 시각까지 지녀야 한다. 애정의 대상을 여러 각도의 관계성으로 인식하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오타쿠가 ‘팬’이나 ‘매니아’와 다른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방적으로 애정을 쏟아 붓거나 무작정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을 중심으로 자신과 세상과의 관계를 여러 의미로 재배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타쿠(お택)는 원래 일본어의 ‘당신, 댁’을 뜻하는 이인칭 대명사였다. 그러나 오타쿠란 말이 가타가나[オタク]로 쓰이면 얘기가 달라진다. 본래의 의미가 아닌, 간단히 말해 ‘이상한 것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이 ‘오타쿠’는 이미 국제적인 용어로도 통용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Otaku`란 말이 사용된다. 보통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 매니아를 지칭한다. 그러나 ’이상한 것을 연구하는 사람’과 ‘오타쿠’의 관계는 일본인들 역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애니메이션, PC, 비디오 같은 취미의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서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이름이 아닌 ‘오타쿠’라는 이인칭 대명사로 부른 데서 기인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서툴고 자신의 세계에 틀어박히기 쉬운 사람들이라고 추측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 오타쿠의 폐쇄성을 극복한 ’오소토(‘집밖‘이라는 뜻으로 ’외향적인 오타쿠‘를 지칭하고자 한 말) 개념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찌됐든 ’오타쿠‘란 자기 세계가 강한 대신에 상대방의 세계도 존중하는 사람들이다.
참고문헌
김지룡, 「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 1998, 명진 출판사
미도리카와 야에코(녹천팔중자), 「동경의 젊은이들」, 1998, 느낌
김국진, 「일본파괴」, 1995, 사민서각
김찬호·김지룡·최영철 공저, 「일본대중문화론」, 1999, 한국방송대학교출판부
◇웹사이트
www.clickjapan.co.kr
www.netcity.or.jp/OTAKU/u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