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위의 예에서 보듯이 채팅에서는 용언에서 나타나던 축약 현상이 체언으로, 체언에서 나타나던 축약 현상이 용언으로까지 전이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PC 통신에서 주고 받는 말들이 문제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러 겉멋을 부리기 위해 탈락시키거나 축약하는 것만은 아니다. 일반적인 언어 변화의 중요한 동인(動因) 가운데 하나인 <언어 경제> 현상이 키 입력으로 표현해야만 하는 PC 통신의 특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현된 것이다. 다만 말에서는 빈번히 일어나는 이 현상이 글에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경할 뿐이다.
3. 어휘의 생략
어휘의 생략은 대화를 보다 쉽고 빠르게 하려는 심리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이는 언어를 경제적으로 사용하는 데만 크게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담화의 응집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한다. 통신에서는 주로 술어를 생략함으로써 타자의 수고를 덜고 대화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
▶ 참미르님은 몇짤 ? > 참미르님은 몇 살(이세요?)
▶ 심심 > 심심(하다)
▶ 복 마니마니... > 복 많이 많이 (받아라)
참고문헌
- 전병용, 『매스 미디어와 언어』, 청동거울 2002
- 이동우, 『채팅언어의 특성에 관한 연구』, 학위논문(석사), 상지대 교육대학원, 1998
- 이정복, 『컴퓨터 통신 분야의 외래어 및 약어 사용 실태와 순화 방안』, 국어학회, 1997.
- 권연진), 『컴퓨터 통싱어의 언어학적 연구』, 언어과학 제 5권 2호, 1998.
- 전진오,『PC통신을 이용한 개인커뮤니케이션의 행태 및 특성에 관한 연구』, 고려대대학원 석사논문,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