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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수없이 빛나는 별만큼이나 시인은 많고 지금 이 시간에도 시인들은 탄생하고 죽고 등장하고 지워진다.
굳이 내가 이렇게 많은 시인들 속에서 정호승 시인을 택한 것은 특별한 이유에서가 아니다. 세상에는 정말 훌륭한 시인도 많고 유명한 시인도 많고 아름다운 시인도 많고 슬프게 하는 시인도 많고 시인같지 않은 시인도 많고 사랑하고픈 시인도 많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시인들의 절제된 언어에 영향받지 않고 싶었다.
얼마전 수업시간 「초혼」대해서 쓴 나의 감상문을 교수님께서 읽어 주셨다. 나는 그 시의 언어를 과장되었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당신은 진정한 사랑을 한번도 해보지 못하셨군요`라고 썼다.
시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겐 과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대상이 연인이든 절대자이든 조국이던 풀, 나무, 돌맹이든 간에 그것은 과장이 아니고 사랑이 우러내는 마음의 소리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우러내는 그러한 사랑의 소리를 그 마음가는 대로 운율있게 노래한다면 그것으로서 시는 교감할수 있고 통정할수 있다고 나름의 생각을 가진다.
그런면에서 나는 정호승시인을 좋아한다. 은근한 것 같지만 한껏 토로하는 듯한 그의 언어는 아름다운 서정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의 시집들의 제목만 해도 나의 마음은 울렁인다.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깐 사람이다』등등의 몇되지 않는 그의 시집중 몇편의 제목들은 듣는 이로 하여금 숙명적인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하였다.
『외로우니깐 사람이다』서문에서 정호승 시인은 `사람은 누구나 다 시인이다. 사람의 가슴속에는 누구나 다 시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충분히 공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