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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 시 「시다의 꿈」이 수록된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은 한마디로 투쟁의 대서사시이다. 읽을 때마다 코가 시큼해지는 시집인데 「손 무덤」을 비롯해 `아마도 내가 자살한다면 / 새벽일 거야`라며 「평온한 저녁을 위하여」쓴 시, 밤이 늘 전쟁같아 `새벽 쓰린 가슴 위로 / 차가운 소주를 붓는다 / 소주보다 독한 깡다구를 오기를 / 분노와 슬픔을 붓는다`라고 퍼부어 대는 그들, 자신들은 「어쩌면」기계이며 양계장 닭이며 폐닭이고 그들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합법적인 날강도며 흡혈귀일지도 모른다는 노동자들. 그들은 말한다. `우리로 하여금 소리치게 하고 / 돌사태를 일으키게 하는 것은 / 바람이 드세게 몰아쳐 / 더 이상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린 돌처럼 풀처럼 조용히 살고 싶다`며 (「바람이 돌더러」) 그러기 위해서 `우리들의 권리를 찾을 때까지 / 슬픔과 절망의 어둠 속에서 / 마주잡은 손들을 / 놓치지 말자`라고 노동자들과 부당하게 억압받는 이들의 단결을 외친다. 이들의 바램은 인간이 너무나도 비참하게 느껴질 정도로 작은 것인데 「바겐세일」에서 그들은 울먹이며 말한다. `에라 씨팔 / 나도 바겐세일이다 / 3,500원도 좋고 3,000원도 좋으니 팔려 가라... 다만, /내 이 슬픔도 절망도 함께 사야 돼!` 라고 울부짖는 그들은 노동 속에 문드러져 나오지 않는 「지문을 부르며」 우리 세 식구의 밥줄을 쥐고 있는 사장님이 아닌 `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푸른 하늘이 되는 / 그런 세상`을 꿈꾸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