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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동 반지하동굴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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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동 반지하동굴 유적지에 대한 글입니다.
독산동반지하동굴유적지감상문

본문/내용

가슴을 풀어헤친 여인과 그 여인의 젖꼭지를 물고 있는 갓난아기, 온몸이 흉터로 덮인 사내 그리고 그들이 하나의 생명체로 살아 숨쉬었던 공간까지도 상당히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는 구태여 예쁘고 근사한 말로 자신의 시를 꾸미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축 늘어진 여인의 젖가슴도 파랗게 변색된 입술로 젖을 빨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죽은 아기까지도 그는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마치 자신이 본 것을 시를 읽는 사람에게도 고스란히 보여주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그의 시에는 어떠한 보탬도 빠짐도 없어 보인다. 이러한 시어들 때문에 그의 시를 읽을 때면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을 먹는 것 처럼 입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적어도 읽지 못하는 한자나 뜻모를 단어 때문에 시를 읽다 멈춰야 하는 일은 없으니 그것만으로도 김성규는 독자에게 한 발 더 가까이 있는 시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그의 시가 온전히 가깝고 편안한 것만은 아니다. 그는 쉬운 시어 속에 쉽지 않은 뜻을 숨겨 놓았다. 독산동 반지하동굴 유적지에서 발견 된 세구의 시신들이 정말로 웃고 있었겠는가? 굶주려 죽어가는 자식에게 말라빠진 젖꼭지를 물려야 했던 어미가 웃을 수 있었겠는가? 아무리 빨아봐도 단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축 늘어진 어미의 젖꼭지를 빨아야 했던 갓난아기가 얼굴에 웃음을 뛸 수 있었겠는가? 온몸이 상처 투성이가 되면서도 짐승을 쫓아야 했던 애비가 미소나마 뛸 수 있었겠는가? 그럼에도 시인은 가족들의 웃음을 두 번이나 이야기 했다. 시인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과연 무엇이였을까? 나는 가족애를 떠올렸다. 시인이 말하고자 했던 깊을 뜻을 생각하지 않고 너무 쉬운 결론을 내리는 것일까 잠시 생각해 보았지만 다시 생각해도 나의 대답은 똑같다. 굶어 죽을 정도로 가난해서 온몸 가득 상처를 새겨야 했던 그들이지만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노력하고 고통을 참아냈다. 비록 유적지…
굶어 죽을 정도로 가난해서 온몸 가득 상처를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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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 : swhk*****
Date : 2012-03-09
FileNo : 16119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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