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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 여성의 생활을 이야기할 때 유교는 비판의 핵심이 되고 있다. 또 오늘날 우리 사회 여성의 낮은 지위 역시 유교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려는 유교와 부교가 공존하던 사회였다. 태조이래 역대 왕들은 학교를 세우고 과거 제도를 시행하는 등 유학을 장려하였으며 중국의 제도를 본받아 정치 제도를 정비하였다. 그러나 대다수 고려인들은 불교를 신앙으로 가지고 있어 내면 생활은 주로 불교에 의거하고 있었다. 불교와 유교, 두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받고 있던 고려시대 여성들은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고려에서도 아들을 선호하기는 했다. 아들이라야 입신양명해 집안을 빛내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 것이다. 그렇지만 유교 국가였던 조선에 비해서는 그 정도가 덜 했었다. 조선에 비해 고려의 경우 종법 의식이 약했으면 처계와 모계가 상당히 중시되었다. 고려의 친족 구조를 양측적 친속 이라거나 부계우위의 비단계 사회였다고 한다. 따라서 고려시대에는 아들이 없어도 양자를 들이지 않았으며 외손으로 후사를 잇기도 했다. 여성이 결혼을 한다고 해도 출가외인이 아니었으며 친정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가능했다. 게다가 불교에서는 결혼을 강요하지 않았으므로 심지어 결혼을 하지 않고 친정 부모에게 효도를 하며 사는 여성들도 보이고 있다. 딸이 30세가 넘도록 결혼을 시키지 않으면 가장을 처벌하고 가난해서 결혼을 못하면 혼인 비용을 대주면서까지 결혼시켰던 조선시대와 상당히 대조를 이룬다.
여성들은 부모 부양권과 상속권뿐 아니라 제사권 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조선에 비해서는 아들 선호가 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여성들은 사회 생활이 불가능했다. 불교건 유교건 모두 여성을 가정 안 존재로 묶어두고 있으며, 주체적 행위를 막는 삼종지도를 이야기하고 있다. 여성은 계급에 …
여성들은 부모 부양권과 상속권뿐 아니라 제사권 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조선에 비해서는 아들 선호가 약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