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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는 1993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 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줄리에뜨 비노쉬는 연기상을 받았다. 1994년에 화이트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 상(Ours d`Or)을 수상했다.
『블루』는 세 가지 색 『블루, 화이트, 레드』 라는 케이슬롭스키의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다. 프랑스 국기의 삼색에서 영감을 얻어 자유, 평등, 박애라는 부르주아 혁명의 슬로건을 영화화한 것이다.
이 영화의 주제가 `블루` 즉 `자유` 라고 했으나 스토리 라인은 줄리(줄리에뜨 비노쉬)의 사랑얘기로 일관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줄리에게 포커스를 맞춘 1인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유혹적인 이미지와 홀린 듯한 음악과 함께 줄리라는 한 여성의 자기발견과정을 따라가며 사랑과 관대함 그리고 예술로 완성되는 그녀의 삶을 드러내고 있다.
몸하나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그리고 딸이 찾아와도 정신이 오락가락해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줄리의 어머니가 안락의자에 파묻혀 매일같이 보고있는 TV에 비치는 화면은 놀랍게도 번지점프를 하고있는 남자의 모습이다. 안락의자에 심겨져 하루하루 시들어 가는 `식물`인 그녀의 소망은 밧줄하나에 몸을 맡긴 채 까마득히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활기찬 `동물`의 세상이었던 것이다. 식물이 꾸는 동물의 꿈은 결국 비상 즉 자유의 꿈이었던 것이다. 이 이미지는 영화 『블루』를 시종 관종하는 `아무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희구하는 것으로 영화의 주제를 잘 나타내는 것이다. 비상을 새에 비유하는 케케묵은 사유대신 번지점프를 차용한 것은 현대적이며 감각적이다.
이 작품에서는 제목에서도 나타나있는 블루를 영화에 적절하게 이용하여 영화의 주제와 줄리의 심경묘사가 잘 드러나게 하였다. `푸른색`이라는 색깔은 영화 속에 숱하게 명멸하는 이미지들의 밑바닥을 흐르는 바탕색인 동시에 형식미를 노리고 있는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제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