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홍세화`저,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에 대한 독서감상문입니다. 작품분석을 하고 본인의 감상내용을 적었습니다. 관련분야의 독서감상문을 쓰고자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참고하셔서 좋은 성적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악역을맡은자의슬픔을읽고
본문/내용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로부터 이번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에 이르기까지 홍세화의 글은 사람을 빨아들이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읽을 때에 마음이 지피는 것은 물론이고 읽고 난 다음에도 잔잔한 여운에 휩싸여 한동안 그 자장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 이렇게 그의 글에 흠뻑 빠질 때마다 도대체 그 흡인력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늘 의문을 품어보곤 했다. 우선 글의 주된 소재가 프랑스 사회에 관한 것이 많아서 이국적인 것에 대한 생경함이랄까 새로운 차원의 것에 대한 호기심의 발동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물론 그것도 하나의 요소이긴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의 파란만장한 삶의 굴곡이 지닌 극적인 서사성이 흥미를 유발한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보았는데 이 역시 만족할 만한 결론은 아니었다.
그러면 그의 녹록치 않은 글 솜씨가 독자들을 흡인한 것일까 하고도 생각할 수 있겠는데 그런 형식적인 것만은 아닌 듯 했다. 오랜 숙고 끝에 겨우 그의 글에 녹아있는 맑고 향기로운 영혼이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정서적으로 공감케 만드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를 수 있었다. 그의 정신 세계는 우리가 어느새 잃어버리고 있었던 인간 본연의, 우리 겨레 고유의 소중한 원형을 아직도 오롯이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복하고 지배하는 동물적 권력욕에, 또 세상의 잡스런 이해관계에 오염되지 않은 식물적인 심성 그대로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글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내면의 향기에 우리가 이끌렸던 것이다. 그의 글은 영혼을 바탕으로 가슴으로 씌어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