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서 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좋아하는 장군을 뽑으라면 필시 `이순신`이 그 첫째일 것이오, 강감찬·을지문덕·권율·남이·김유신·광개토대왕·최영 장군 등이 그 뒤를 이을 것이다. 그러나 설화 속에서 위인(장군)들의 위상은 이와 사뭇 달라서 박문수, 숙종 대왕, 오성대감, 이여송, 김덕령, 이토정 순으로 많이 회자(膾炙)되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설이 이렇듯 역사 현실의 유명세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전설 속 인물이 서민층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루게 될 신립 장군 전설 역시 그런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겠으나, 다소간의 차이는 있다.
신립 장군 전설(김덕령 장군 전설도 동일)은 민중들의 바램이 많이 반영된 경우라 하겠다. 박문수·숙종 대왕·오성대감 등은 민담의 주인공들이기 때문에 흥미위주의 경우가 적지 않지만, 신립 장군의 전설 속에는 남 모를 인생관이 담겨져 있다. 이제 그들(역사적 인물)이 전설 속에 어떻게 드러났으며 그 안에 담겨진 민중들의 바램은 무엇인지를 알아, 이번 토의 주제인 삶의 방식에 대한 의식--숨겨져 있는--을 찾고자 한다.
Ⅱ.본 론
1. 신립 장군의 알 수 없는 비극 - 신립 장군 전설의 탄생
과연 신립 장군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위인열전에 나타난 그의 모습은 이렇다.
신립은 조선 명종 원년(1546년) 황해도 평산에서 생원 신화국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자는 입지이다. 선조 원년(1568년) 나이 22세에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 도총, 도사 등을 거쳐 마침내 외관으로 나가 진주목사의 속관인 판관으로 부임하였다. […중략…] 진주목사 양응정은 […중략…] 신립을 처음 대하고는 하는 말이 `자네는 국운을 좌우할 큰 인물이 될 것이니 글공부를 더 해야 되겠네.. ` 하고 말했다. […중략…] 신립의 무사적인 자질인 지나친 패기와 능력의 과신이 있음을 학문으로 교정하려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