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동독과 서독의 통일과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굿바이 레닌’은 웃음을 주는 부분도 많이 있었지만, 독일의 십년 전 모습을 그린 이 영화를 보면서 무언가 우리나라의 현실과도 비슷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 마냥 맘 놓고 편하게 웃을 수만은 없었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또 다소 무거워 질 수도 있을 주제를 가볍게 유머로 승화시켜서 감동스러웠던 것 같다. 엄마를 위해서 너무나도 노력하는 알렉스의 모습은 나 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마지막에 자막이 올라갈 때까지 여운이 사라지지 않게 하는 영화였다.
알렉스가 어머니의 건강을 유지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해온 것은 충분히 이해할만한 행동이다. 하지만, 어머니가 겉으로 드러낸 모습과는 달리 맹목적인 사회주의 신봉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도 끝까지 거짓사실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며 약간의 갈등을 느꼈다. 삐딱하게 바라본다면 어머니의 삶에 개입한 알렉스의 거짓말들은 어느 순간 이후로는 판단착오이자 월권행위로 보여질 여지도 충분하다. 그러나 알렉스의 거짓말이 단순히 어머니를 위로하는 차원을 넘어 동서독 독일인들 모두를 위로하기 위한 크고 아름다운 거짓말이자, 너무 새빨간 나머지 현실과 맞닿아버린 묘한 거짓말이었기에 결국은 그 거짓말에 동의를 하고 감동을 받았던 것 같다. 지그문트 얀이 도서관에 마련된 책상에 앉아 인자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또 정면…
알렉스가 어머니의 건강을 유지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해온 것은 충분히 이해할만한 행동이다. 하지만, 어머니가 겉으로 드러낸 모습과는 달리 맹목적인 사회주의 신봉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도 끝까지 거짓사실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며 약간의 갈등을 느꼈다. 삐딱하게 바라본다면 어머니의 삶에 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