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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보다 설득력 있는 근대의 기점설은 갑오경장설이다. 18세기설은 지나치게 자생적인 면모를 강조하여 보편성을 잃고 있으며, 3·1운동설은 보편성에 치우쳐 자생적 원동력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1894년 동학혁명과 청일전쟁 그리고 갑오경장으로 이루어진 국내외의 중대한 변화는 질적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일이었다.
Ⅱ. 민족계몽기와 근대문학의 출발
민족계몽기는 선진 서구문물을 활발하게 수용하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더불어 제국주의적 외세 침략을 본격적으로 허용하게 되었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드러낸 역사적 격동기였다.
문학 역시 시대 현실의 이러한 이중성을 반영하여 크게 둘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자강구국’을 중시한 개신 유학자 출신 작가들에 의한 ‘개화가사’, ‘역사전기’, ‘개화몽유록’, ‘토론소설’ 등이며, 다른 하나는 ‘문명개화’를 최우선시한 일본 유학생 출신 작가들에 의한 ‘창가’, ‘신체시’, ‘신소설’ 등이다.
자강구국 사상을 기반으로 삼은 문학이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고자 하여 반외세의 측면을 중시하고 있다면, 문명개화 사상을 기반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