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솔직히 이러한 내용의 이야기를 전시대적인 케케묵은 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있다. 즉, 마당극을 서민, 민중의 전유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꼭 이렇게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일색의 이야기들만 마당극 공연의 소재로서 등장해야 하는가 하는 반문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는 계층과 계급에 대한 가시적인 구분이 없어지면서 누구나 살아가는 모습만 약간의 차이를 보일뿐 동등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이는 우리가 누구나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향유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이고, 그러기에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서 반의무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까지도 이해하고 서로 연관하여 생각하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를 통해 어떻게하면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산술적인 관계가 아니라 삶의 질을 추구하는, 왜 인간이 잘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물음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다소 난잡한 내용의 기술이 되었지만, 핵심은 이번 마당극 관람을 통해서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에 매료되기도 했지만, 나 역시도 그 마당극에 참여하는 간접적인 배우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그들의 애환을 보듬으며 더불어 살아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