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공연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미리 예매해둔 표를 확인한 후 맨 앞자리를 배정받고, 혹시 연극에 참여하게 되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기대감을 갖고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향하였다. 객석에 들어서기 전 티켓팅을 끝마치고,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공간의 아담함과 좌석의 협소함에 당황스러웠고, (영화)극장에 익숙했던 나에게 거대한 스크린, 웅장한 음악과 재미난 예고편이 아닌 눈 앞에 지져분하게 펼쳐져 있는 미리 준비되어져 있는 여러 세트와 천장의 빈약하게만 느껴지는 조명 그리고,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배우들을 보며 연극이 아무리 관객과 함께 하는 예술이라고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연극과 함께 할 수 없을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관객들의 자리를 찾기 위한 소란스러움이 지나가고 시작의 예고 없이 갑자기 무대엔 불이 꺼지고 고요함만이 무대와 객석을 메우고 있을 때, 하얀 담배 연기와 함께 그리고 주인공의 첫대사를 들으며 느껴지는 어색함과 함께 나의 첫 번째 연극 관람은 시작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