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박노자의『당신들의 대한민국』은 한국사회를 날카로운 분석력을 가지고 비판한 책이다. 박노자는 얼마 전 한국으로 귀화를 했다고 한다. 그러니 엄밀히 말하면 『당신들의 대한민국』의 저자가 외국인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에 묶인 텍스트들의 일부는 그가 러시아인이었을 때 쓰여진 듯하다. 그러니 이 책을 외국인이 한국어로 쓴 책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르다고는 할 수 없겠다. 그의 한국어 실력은 대학에 들어가서야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 박노자는 한국어만 유창한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에 박학하다. 물론 그가 한국 고대사로 학위를 받았고 지금도 한국학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 1887~1948)는 『국화와 칼』을 통해 일본인의 이면성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그녀는 일본을 방문한 적이 단 한번도 없지만 학문의 연구에서 그 대상을 직접 목격하지 않는 쪽이 오히려 엄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이 저서에서 보여주었다. 연구방법으로 현지 조사를 단념한 대신, 재미 일본인, 일본 문화권에 관한 문헌, 일본영화등 문화 인류학적 지식이 이용되었다. 문화적 차이, 평범한 사실, 사람들의 생각, 행동의 체계로써 문화의 틀이 연구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오직 자료를 통해서만 일본인의 가치관과 특질을 체계적으로 파악하였다. 이 책은 일본학자들에 의해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였지만 서양인이 썼다는 점을 감안하고, 직접 일본에 가보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대단한 저작이 아닐 수 없다.
본 논문에서는 다른 나라 사람이 어떤 나라를 평가할 때 사람마다 문화를 이해하는 방법과 관점이 다름을 지적하고 각 책의 논리적 오류를 밝히려 한다. 자기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그 문화를 평가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그 나라의 역사적 맥락과 가치관, 문화 등을 잘 고려하지 않았을 때에는 논리적 오류가 분명히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1. 논문
ㆍ최병우, “『국화와 칼(菊と刀)』에 제시된 「하지(恥)·온(恩)·기리(義理)·기무(義務)」에 관한 연구: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과 『마음』을 중심으로” 일본어교육 석사, 서울: 단국대 교육대학원, 2003, pp. 1-16
2. 서평
ㆍ고종석 평, 개인을 위한 변명, 소수를 위한 변호, 황해문화 통권 34호, 2002 봄, pp.407-411
ㆍ권성우 평, 박노자에 관한 몇 가지 단상들:『당신들의 대한민국』에 대하여,사회 비평 통권 32호, 2002 여름호, pp.222-230
ㆍ최성일 평, 사회비평 에세이와 한국 근ㆍ현대사의 발견:박노자와 그의 책들, 비평과 전망 통권 7호, 2003 하반기, pp.204-218
3. 기사
ㆍ오승훈, “뇌물ㆍ조폭 등쌀에도 안녕하십니까”, 문화일보, 2001년 12월 28일자.
4. 인터넷 자료
정환석, “Daum기획/특집” [인터넷자료] (서울: Daum, 2002,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