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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은 1960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졸업의 학력을 가진 그는 늘 깊은 열등감에 시달렸다. 대기업에 취직하고픈 소망도 무참히 깨어지고 인격이나 능력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사회에 분노를 느꼈다. 김 감독이 초등학교 졸업장밖에 가지지 못한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다. 경북 봉화 산골 출신인 그의 부친이 김 감독이 9살 때, 대대로 살아오던 고향을 떠나 경기도 일산 속칭 수용소로 불리던 곳으로 이사를 온 이유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자식 교육`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큰아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아버지를 피해 서울로 도망치자, 부친은 큰 충격을 받았고 그 반향으로 둘째인 김기덕 감독을 정규 중학교가 아닌 삼애실업전수학교로 진학시켰다.
정식인가가 난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졸업장이 없는 곳이었다. 화가가 되고 싶은 열망을 지녔던 김기덕 감독이었지만 부친은 전수학교를 마치자 고등학교도 아닌 공장에 취직시켜버렸다. 그렇게 김 감독은 열여섯이란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고, 이에 김기덕 감독이 해병대를 자원한 것은 아버지로부터 멀어지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견디기가 힘든 해병대 생활에 아버지의 위로가 화해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사회와는 화해를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