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첫째, 『흥부전』의 인물은 영웅적인 기질이나, 초인적인 능력, 근엄한 인격을 갖지 못한 보통 이하의 세속적인 인물들이지만 숨쉬는 인간, 현실적인 인간으로 그려져 있다.
둘째, 가난이 서민 앞에 놓인 심각한 고민이었다. 또 왜 올바르게 살아가는 인물이 굶주림을 면치 못하고, 돈벌이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구두쇠가 재앙을 받지 않고 부유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그들에겐 윤리상의 시련까지 겹쳤다. 이는 그 시대의 경제와 사회에 뿌리를 박고 있는 문제들이었다. 작자층의 고민은 곧 이조후기 사회가 당면한 모순이다. 이 시대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의식이 작품에 반영된 것이다.
셋째, 『흥부전』에서는 대상을 골계화 시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그것은 희화화된 현실인 것이다. 즉 어떤 대상의 특징을 과장시킴으로서 깊은 인상을 남겨주고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는 사회적 모순을 웃음을 통해 표현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웃음은 작품 전체에 동일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