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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에 바탕을 둔 연구를 정상과학이라 한다. 반대로 정상과학은 패러다임을 위해 바쳐진다. 패러다임이 있기 전의 과학은 여러 가지 학설이 분분하게 되지만, 패러다임이 확립되면 혼돈이 사라지고 체계적으로 정립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정상과학은 완성된 과학의 개념이 아니므로 남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게 되며 이러한 ‘패러다임을 다듬고 명세화하는 작업’으로서 사실수집, 기구사용, 상수결정, 이론의 정식화 등이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정상과학은 점점 확고해지지만 어떤 단계에서 정상과학에는 이상이 생기고 새로운 것이 불가피하게 나온다. 이것은 정상과학을 지배하는 패러다임이 예상하는 바가 어긋나는 경우이고, 이것은 새로운 과학적 발견으로 발전한다. 이상이 계속 늘어나면 심각한 사태가 되며, 정상과학에 위기가 닥치게 된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이론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면 원래의 패러다임은 빛을 잃고 어느덧 패러다임 형성 이전과 비슷한 이론의 난립이 일어난다. 이에 정상과학은 이론의 특별한 수정에 의해 모순을 제거하려는 응급조치를 하게 된다. 이러는 동안 이상을 좀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새 패러다임이 출현하고 낡은 패러다임과의 경쟁이 벌어진다. 새 패러다임이 과학자들의 집단적 개종과 충성을 얻어 득세하면 낡은 과학은 무너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토대를 둔 새 정상과학이 성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