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조이럭 클럽은 중국인 어머니와 미국시민권을 가진 중국인 딸들의 이야기이다. 어머니들은 모두 전쟁 등의 어려운 시절을 통해 좌절을 겪고 미국으로 이주해 온 여성들 이였고,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할 수 있었던 일은 바로 ‘조이럭 클럽’이라는 모임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 그리고 또 중요한 하나는 자신들의 딸들에게 자신들이 읽어버렸던 희망을 심는 일 이였다. 그 어머니들의 어머니들이 자신들에게 했던 것과 꼭 같이 말이다. 이렇듯 어머니들에겐 여러 세대를 흐르는 동안에도 변하지 않도록 지키고 싶은 그들만의 신념과 희망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난 딸들에게 그런 엄마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딸들에게 항상 무언가를 강요하고, 집착하는 이상스런 모습으로만 비춰졌을 것이다.
이 이야기의 배경이 미국이라는 점은 참으로 흥미롭다. 서구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합리적이고,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사고방식은 중국의 그것과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이런 점은 미국생활 속의 어머니들을 더욱 이상하고 받아들이지 못할 것으로 만들며 그들의 작은 입지마저 더욱 위태롭게 만들지만, 이 소설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신조를 지켜내며 그 뿌리를 찾으려는 힘겨운 노력을 계속해 나가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서 그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더욱 잘 설명하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