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매우 유동적이고 혁신적으로 변화해왔다. 스크린쿼터의 효과로 일컬어지는 한국 영화의 안정적인 배급구조라든가,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일반화 경향 등은 한국 영화 시장이 보다 일반적이고 그 규모도 커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는 문화 산업의 내부에서 경제 논리가 작동하는 역학을 볼 수 있다. 즉, 한국 영화 시장에서도 자본화 경향과 상품화 논리가 지배하는 시장이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크린쿼터에 의한 한국 영화의 보호라는 명목은 미국 자본(세계 자본)에 대한 한국 독점자본의 영화 산업 지배력을 가중시키는 효과를 낳았는지 모른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상술하면 아래와 같다.
Ⅱ.본론
1. 영화의 배급 시스템
영화 시장에서는 배급이란 시스템이 존재한다. 영화사/프로덕션이 제작한 영화(필름)를 각 극장과 연결시키는 일종의 유통망이다. 그러나, 배급의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 자본력에 의해 배급은 단순한 상품 소비의 개념이 아니라 독점이라는 형식을 갖게 되었다. 배급사가 자신들의 직배라인 계열의 영화관에 필름을 독점배급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전에 특정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특정 영화관에 가야만 했었다. 다시 말해, <편지>나 <접속>을 보기 위해서는 롯데월드니 피카디리를 찾아가야만 했고, <타이타닉>을 보러 서울극장에 찾아가야 했다. 단적인 예로 얼마 전까지 공전의 히트작으로 여겨진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는 단성사를 비롯한 서울 9개관에서만 개봉해 100만 이상을 기록했다. 이 때만 해도 원하는 영화를 보기 위해 상영관을 찾거나, 영화관이 밀집된 종로행을 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