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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판소리들 대 정통 고수의 판소리
구비문학 수업시간을 통해 잠깐 동안 창작판소리 <오적>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 그 이전에 들은 전통적 판소리들이 훨씬 맛깔스럽고 더 흥이 나도록 재미있었기에, 창작판소리 <오적>은 가사가 새로웠을 뿐 그다지 흡족하지 않았었다.
한국을 말아먹는 다섯 도적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그 주된 내용인데, 우선 판소리 자체가 그 장단을 맛깔스럽게 하는 휘몰이와 아니리 등이 부족하여 듣는 사람이 같이 흥분하고 빨려들게 하질 않고 있었다.
풍자라는 것은 `놀이정신`과 `비판의식`이 적절히 조화된 것이다. 그런데 창작판소리 <오적>에서는 `놀이정신`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그저 희화화된 표현이나 비속한 표현에서일 뿐이었다. 비판과 함께 재미까지 주기 위해 쓸 수 있는 방법은 많겠지만, 아무래도 판소리라면 걸출한 입담 못지 않게 `휘몰이-자진모리-아니리`의 장단 변화가 맛깔스럽게 섞여서 판소리 내용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짧은 시간동안 들은 것이긴 하나, <오적>에서는 이런 느낌을 받고 소리 속에 빨려들게 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창작판소리는 젊은층에서 시도할 것이고, 그러다보니 자연 정통의 소리를 하는 나이든 창자의 숙련된 솜씨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제한도 있을 것이다. 입담을 걸쭉하게 소리와 조화시켜 가며 풀어가는 것이, <춘향가>나 <심청가>를 불렀던 앞서 들은 창자들에 비해 덜 유연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도 내가 창작판소리 <오적>을 그 앞의 전통소리보다 `시큰둥`하게 듣게된 원인이 되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오적> 하나만 듣고 창작판소리에 지레 실망한다는 것은 머리말도 채 읽어보지 않고 책을 덮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신 임진택의 책 <민중연희의 창조>의 설명을 보았더니, 또 다른 창작판소리로 <오월 광주>를 들고 있었다. 나도 친구를 통해 그 CD를 구해 …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신 임진택의 책 <민중연희의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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