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구역인왕경에는 (2.가)와 같이 한문 원문에 왼쪽 토(위첨자로 표기)와 오른쪽 토(아래첨자 방향)가 기입되어 있다. 이 구결토들은 왼쪽 토가 달린 부분을 먼저 읽고 오른쪽 토 부분은 나중에 읽되, 역독점(역독점)이 나오면 거슬러 올라가서 미뤄 두었던 토 부분을 읽는다. 이처럼 거슬러 올라가는 독법이 있음을 강조하여 이러한 구결을 역독구결(역독구결)이라 부른다. 이 독법에 따르면 (2.가)는 완전한 우리말 어순으로 바뀌어 (2.나)가 된다. 그런데 (2.나)의 ‘유ㅅ겨며[잇겨며]’와 ‘가ㅅㄴ[짓]’에서 구결자 ‘ㅅ’이 말음첨기(말음첨기)의 용법으로 쓰인 것이 확실하므로 ‘유ㅅ겨며’와 ‘가ㅅㄴ’을 (2.다)에서처럼 각각 ‘잇겨며’와 ‘짓’(혹은 ‘직’)으로 새겨 읽어야 한다. 이때 한자어구에 속하는 ‘유’와 ‘가’를 각각 고유어 ‘잇-’과 ‘짓’으로 새겨 읽는다는 점을 중시하여 이러한 구결을 훈독구결(훈독구결)이라 칭할 수 있다.
2) 석독구결 자료는 대개 13세기 말엽 이전의 우리말을 반영하는 듯하고 순독구결 자료는 13세기 말엽 이후의 우리말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13세기 말엽을 기준…
참고문헌
1. 국립국어연구원, 국어의 시대별 변천연구3 고대 국어, 1998
2. 남풍현, (국어사를 위한) 구결연구, 태학사, 1999
3. 이동림, 꼭 읽어야 할 국어학 논문집, 집문당, 1988
4. 허웅, 국어학-우리말의 오늘· 어제-, 샘문화사,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