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본주의에 나타난 역사의식
작품을 보다보면 자본주의를 생각하게 하는 사건과 작중 주인공의 서술을 꽤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이것들은 이 작품이 가지는 의미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음은 물론이다. 자본주의의 속성을 적자생존이라고 한다면, 이 베트남에서만큼은 그 속성이 무력화되는 모습이다. 그것은 과거 1000년이 넘게 지속된 중국의 간섭, 식민지국가로서의 경험, 그리고 제국주의에 맞서 근대적 민족국가를 세우기 위한 단결된 투쟁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고 이어져온 치열한 민족적 역사의식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의 자본주의는 어떠한가. 서로 살아 남기위해 발버둥치고 자기만을 생각하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결국은 반목과 불신의 골만 깊어지고 만다. 이런 점에서 재우와 창은, 문태는 결국 모두가 희생자다.
3. 왜 베트남인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우물 안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일단 우물 밖으로 나와야지 않겠는가. 작가는 이 베트남을 통해서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베트남을 통해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형식적(겉모습)으로 해방되었지만, 우리는 일본보다 더 무서운 스스로의 탐욕과 본능에 다시금 구속되었고, 거기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정당한 역사인지에 대한 심판의 부재. 오늘날의 경제발전이 얼마나 더럽고 비열한 돈으로 이루어진 것인지. 오늘날의 우리는 함께 사는 법을 망각했다. 오늘날의 국가를 과거와는 다른 근대국가라고 한다면, 근대국가에서의 국가와 개인과의 관계 또한 근대적(이성적)인가라는 물음에 있어 최소한 대한민국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하고 싶다. 6.25당시 보도연맹원이란 이유로 전국적으로 최소한 20만명의 민간인이 학살되었고, 30년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광주에서 민간인들이 학살되었고 아직까지 이 진실은 은폐되고 왜곡되고 있다.
참고문헌
1. 방현석 외 지음, 존재의 형식, 중앙일보,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