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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노래 제목에도 있을만큼 유명한 이책을 20세가 넘어서야 펼치게 되었다. 제목도 익히 알고 있었고 내용도 어느정도 알고 있던 이책을 읽게 된 것은 순수한 독서의 열망때문이었다. 특히나 유명한 책들을 읽고 싶은 강렬한 동기가 올 여름에 일어났다. 책을 다 읽고 이 책의 느낌을 딱 잘라 말한다면 마치 공포 소설을 읽은 기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분명 이 소설은 선과 악의 대립, 어찌보면 인간이 타고난 원죄와 그에 대한 인간 본연의 모순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그렇지만, 지킬박사와 하이드에 관한 묘사력과 어터슨을 통해, 즉 제 3자를 통한, 제 3자의 시점으로 서술되고 있는 이 소설은 상상력이 고갈되어가고 있는 나에게도 한 편의 공포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을 던져주었다. 공포랄까. 내면을 들킨 것 같은 어린아이의 심정이랄까. 공감을 하면서도 동의는 할 수 없었던 것은 무슨 이유에서일까.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라는 이 책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많은 곳에서 인용되기도 하고, 특히 심리학에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소설속에서는 `약품`이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지킬박사의 자아와 하이드의 자아를 분리시키지만, 어쨌든 이것은 현대의 정신병의 일종인 이중인격과도 유사한 것이기 때문에 많이 인용되곤 하는 것 같다. 이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사람이 읽어야할 모든것) 책」에서는 ` 프로이트가 비로소 모든정신은 어떤 어두운 측면도 지녔다는 점을 설명했는데, 그것이 바로 무의식이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정신에는 관찰할 수 있는 측면이 있지만 관찰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는 사실을 상상할 수 있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우리들에게도 지킬 박사의 겉모습 속에 있는 하이드와 같은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다. 프로이트가 `이드(id)`로 명명한 충동적이고 사고하지 않는 정신의 한 측면은 지킬박사로 형상화되는 사회적 양심의 측면을 보여주는 초자아와 구별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